[류한준기자] 이선구 감독(GS 칼텍스)이 이끌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에서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A조 태국과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첫 번째 고비로 꼽힌 태국전을 잘 넘어가며 조 1위를 향해 순항했다. 한국은 이날 주포 김연경(페네르바체)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렸고 박정아(IBK 기업은행)도 16점을 더하며 뒤를 잘 받쳤다. 부상에서 회복해 코트로 돌아온 센터 양효진(현대건설)도 이날 블로킹 4개를 포함해 9점으로 제몫을 했다.
태국은 주 공격수이자 팀 주장을 맡고 있는 윌리반 아핀아퐁이 팀내 가장 많은 16점을 올리고 오누마 싯락이 12점을 보탰으나 한국의 공격력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이 감독이 강조한 서브와 블로킹에서 태국에게 앞섰다.
양효진을 비롯해 김연경도 4차례나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등 블로킹 점수에서 12-2로 앞섰고 서브에서도 박정아와 이효희(한국도로공사)가 각각 3, 2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6-0으로 앞섰다.
한국은 이날 체육관을 가득 메운 태국 팬들의 응원에도 기죽지 않았다. 1세트 초반부터 박정아와 양효진의 활약으로 앞서나가며 세트를 가져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부터는 김연경이 시동을 걸었다. 1세트서 3점에 머물렀던 김연경은 스파이크 뿐 아니라 서브와 블로킹으로 상대 수비의 힘을 뺐다. 한국은 태국의 빠른 공격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었다. 2세트에선 배유나(GS 칼텍스)가 코트에 들어와 상대 공격 흐름을 끊는 결정적인 블로킹 하나를 잡았다.
3세트에는 연달아 1, 2세트를 내준 태국의 반격이 매서웠다. 그러나 한국은 높이의 우위를 잘 이용했다. 한송이(GS 칼텍스)의 블로킹으로 8-7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연속 득점을 뽑아 16-1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오는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일본을 상대로 A조 세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여자 조별리그 B조에선 중국이 홍콩을 3-0으로 꺾었다. 같은 조에 속한 카자흐스탄도 몰디브를 3-0으로 제쳤다. 남자부는 한국이 속한 A조에서 복병으로 꼽히는 카타르가 카자흐스탄에게 3-0으로 이겼다. B조 중국과 일본도 각각 투르크메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상대로 가볍게 3-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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