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게임 스코어 0-3으로 패배, 은메달에 머물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은메달 이후 2010년 광저우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던 여자 단체전은 8년 만에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그리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20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지만 최강 중국의 벽은 높았다.
중국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 종목 대회 5연패라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 다시 한 번 여자 배드민턴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한국은 매 경기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한국은 매번 1세트를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도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1경기 단식주자로 나선 성지현(23, 새마을금고)은 중국의 리 쑤에루이를 상대로 1세트 21-17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를 13-21로 내줬고, 3세트도 16-21로 패배했다.
2경기 복식주자로 나선 장예나(25, 김천시청) 김소영(22, 스카이몬스)도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톈칭-자오윈레이 조를 상대로 1세트를 21-19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장예나-김소영 조는 2세트를 7-21로 참패했다. 기가 꺾인 장-김 조는 3세트도 12-21로 내주고 말았다.
3경기 단식주자 배연주(24, 인삼공사) 역시 왕스셴과의 대결에서 1세트를 21-12로 따냈다. 그리고 뒷심이 떨어졌다. 배연주는 2세트를 16-21로 내줬다. 마지막 3세트에서 선전했지만 19-21로 아쉽게 패배했다.
한국은 3경기 모두 1세트를 따낸 후 내리 2세트를 내주며 아쉬운 역전을 잇따라 당했다. 반면 중국은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졌다. 세계최강 중국의 벽은 그만큼 높았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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