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전희숙(서울시청)이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여자 펜싱 플뢰레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전희숙은 2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 리 후아린(중국)에게 15-6으로 이기고 마침내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희숙은 지금까지 아시아경기대회 개인전에선 금메딜을 따내지 못했다. 단체전에선 대표팀 동료들과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개인전은 늘 아쉬움이 남았다. 라이벌 남현희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희숙은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얻은 동메달이 지금까지 나선 아시아경대회 개인전에서의 유일한 메달이었다. 전희숙은 이날 준결승에서 남현희(성남시청)를 꺾은 상승세를 결승에서도 이어갔다. 1라운드 초반 적극적인 공격으로 포인트를 따내며 2-0으로 앞섰다.
기선을 제압한 전희숙은 상대 공격을 잘 방어했다. 리 후아린이 1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매섭게 반격했으나 전희숙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오히려 길게 찌르기로 포인트를 추가해 4-0으로 앞서갔다.
전희숙은 2라운드 중반 리 후아린의 거센 반격에 잠시 주춤했다. 6-5까지 쫓겼다. 그러나 다시 평정심을 찾았다.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노련하게 빈틈을 노려 공격에 성공했고 연속 득점을 뽑았다. 라운드 종료 10초를 남기고 12-6까지 도망가며 금메달 기대를 한층 높였다.
승리를 예감한 전희숙은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점수를 추가했다. 결국 라운드 시작 28초만에 금메달에 필요한 15점을 채우며 경기를 금빛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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