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유도가 둘째날 금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남자 유도의 간판 김재범(29, 한국마사회)이 남북대결과 한일전이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을 극복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재범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81㎏급 4강전에서 나가시마 케이타(일본)를 맞아 연장 혈전끝에 지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부담스러운 승부였다. 전날 한국 유도가 금메달 없이 동메달만 3개를 캐내 심적인 부담이 큰 김재범이었다. 서로 탐색전을 벌이다보니 지도를 한 개씩 받으며 골든스코어로 진행되는 5분간의 연장전에 들어갔다. 누구든 점수를 얻으면 승리하기 때문에 공격이 필요했다. 김재범은 소극적인 나가시마를 압박해 26초만에 .지도를 얻어내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8강전도 어려웠다 북한 박홍위를 상대로 경기 종료 23초 전 가로누르기 한판승을 거두며 고비를 넘겼다. 2010 광저우 대회 우승자인 김재범은 대회 2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여자 57급㎏의 김잔디(양주시청)와 63㎏급의 정다운(양주시청), 70㎏급의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도 모두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잔디는 수미야 도르수렌(몽골)과의 4강전에서 종료 2분23초 전 허리채기 한판 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도 저우잉(중국)을 뒤허리안아메치기 한판으로 승리하는 등 호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다운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에서 창야라우(대만)를 종료 50초를 남기고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웃었다. 4강전에서 바로르즈 문군치메그(몽골)에 지도승을 거두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김성연도 첸드아유시 나란자르갈(몽골)에 종료 12초를 남기고 절반을 얻은 뒤 종료 직전 반칙패를 유도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남자 73㎏급의 방귀만(남양주시청)은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8강전에서 아키모토 히로유키(일본)에 경기종료 14초를 남기고 지도를 허용하면서 패했다. 방귀만은 패자부활전을 승리해야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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