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회장은 20일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U-16 챔피언십이 열린 태국 방콕에서 취재진과 만나 FIFA 집행위원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FC는 내년 4월 말레이시아에서 AFC 정기 총회를 가진다. AFC 47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하는 총회에서 총 4명의 FIFA 집행위원이 선출된다. AFC 회장 한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집행 위원을 선거로 선출한다.
정 회장은 "그동안 한국 축구가 아시아 축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현재 우리는 AFC에도, FIFA에도 일하는 사람이 없다. 국제기구 안에 누군가 있어야 한국 축구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집행위원이 되면 한국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질 수 있다"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집행위원을 지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이후로 한국에 FIFA 집행위원은 등장하지 않았다.
FIFA 집행위원회는 월드컵 본선을 포함한 각종 국제 축구대회의 개최지, 일정, 방식 등을 결정하는 의결기구다. FIFA 집행위는 월드컵 본선이 열린 다음해 회장, 부회장 8명, 집행위원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임기 4년의 집행위원직은 각 대륙연맹에 차별적으로 분배되고 AFC에는 4명의 집행위원이 배정된다. AFC 회장은 FIFA의 부회장으로서 집행위원을 겸하고 나머지 3명은 47개 AFC 회원국 대표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현재 아시아에서 정몽규 회장을 제외하고 출마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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