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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개막]메달밭 양궁, '금 8개 싹쓸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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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래 달린 컴파운드 첫 도입, 단체전 세트제 변경이 변수

[정명의기자] 태극 궁사들이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궁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이다. 이번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는 기존의 리커브 종목에 컴파운드 종목이 새롭게 도입돼 양궁에 걸린 금메달 수가 8개로 늘어났다. 한국의 목표는 당연히 '싹쓸이'다.

컴파운드는 도르래가 달린 활을 사용하는 종목이다. 활에 조준경도 달려 있고, 버튼을 눌러 화살을 발사한다. 기계적인 요소가 많은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다.

기존 리커브 종목에서 전통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이지만 컴파운드 역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양궁 대표팀 장영술 총감독은 "협회 쪽에서는 (금메달) 6개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선수들은 금메달 8개 다 따는 것을 욕심내고 있다"며 "전 종목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래도 가장 믿음직한 종목은 리커브 남자 단체전. 아시안게임에서는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9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여자 단체전 역시 5연패에 도전한다. 리커브의 경우 3회 연속 전종목 석권이 목표다.

변수도 있다. 양궁계의 단골 메뉴인 한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단체전 경기 방식이 점수합산제에서 세트제로 변경된 것이다. 누적 점수로 승패를 가리던 것에서 세트당 승점(승리 2점, 무승부 1점, 패배 0점)을 따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는 한국에 좋을 것이 없다는 평가다. 기복이 심한 팀도 세트별로 집중력을 발휘하면 승리할 수 있다. 점수합산제에서는 7점 이하의 점수를 기록할 경우 패할 확률이 높았으나, 세트제에서는 실수한 세트는 과감히 포기하고 다음 세트를 노릴 수 있다. 이변이 발생할 여지가 커진 셈이다.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 조치는 또 있다. 개인전 출전이 국가당 2명으로 제한된 것. 단체전 역시 3명만 출전한다. 따라서 경기에 출전하기 위한 대표팀 내에서의 경쟁도 치열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대표팀 멤버는 리커브의 경우 남자 구본찬(21, 안동대), 김우진(22, 청주시청), 오진혁(33, 현대제철), 이승윤(19, 코오롱), 여자 이특영(25, 광주시청), 장혜진(27, LH), 정다소미(24, 현대백화점), 주현정(32, 현대모비스)으로 구성돼 있다.

남자부는 맏형 오진혁이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특히 아직 메이저 대회 수상 경험이 없는 신예 구본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여자부 역시 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가 탈락했을 정도로 대표 선발된 멤버들의 실력이 출중하다.

컴파운드는 남자 김종호(20), 양영호(19, 이상 중원대), 민리홍(23), 최용희(30, 이상 현대제철), 여자 김윤희(20, 하이트진로), 석지현(24, 현대모비스), 윤소정(21, 울산남구청), 최보민(30, 청주시청)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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