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이광종호가 핵심 공격수들의 부상이라는 내상을 입으면서도 일단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축구대표팀이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A조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에서 김승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며 라오스와의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먼저 열린 경기에서 말레이시아가 라오스를 4-0으로 이기며 사우디와 1승1패로 동률이 됐다. 사우디와 말레이시아가 최종전에서 겨루게 돼 한국은 최종 순위만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의 선발 멤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1차전에 나섯던 오른쪽 날개 안용우(전남 드래곤즈)가 김영욱(전남 드래곤즈)으로 교체된 정도다.
선제골은 전반 12분에 터졌다. 왼쪽 코너에서 볼을 받은 김승대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근처까지 파고든 뒤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가로지르기를 시도했다. 이 볼이 절묘하게 선수들 뒤로 흘렀고 골키퍼 앞에서 한 번 튕긴 뒤 사우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리드해 나갔지만 한국에는 좋지 않은 일이 계속됐다. 전반 19분 김신욱, 29분 윤일록이 상대 선수들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잇따라 부상을 당하며 물러났고 이종호, 이용재가 교체 투입됐다. 사우디는 한 골을 뺏긴 뒤라 그런지 한국을 더 거칠게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장현수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가 일어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그래도 한국 선수들은 잘 참아가며 경기 운영을 했다. 40분 아크 정면에서 모함마드 알 파이틸에게 프리킥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선방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한국은 6분 이종호가 회심의 슈팅을 했지만 오른쪽 옆그물을 흔들었다. 31분에는 김영욱의 프리킥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는 장면이 계속됐다. 사우디는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지만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 등으로 한 골 차를 끝까지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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