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독일로 간 울리 슈틸리케(60)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구자철(25, 마인츠05)을 점검하는 것이었다.
방한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일 거주지가 있는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오는 24일 다시 입국하기 전까지 신변정리를 하기 위해서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대표팀 감독직 계약을 맺었다. 완벽한 지휘를 위해 국내 이주를 선택한 상황이다.
공식 업무는 10월1일부터 시작이지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선수 발굴을 위해 관전을 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대표팀 사령탑 활동을 시작한다. 이미 지난 8일 A매치 한국-우루과이의 평가전, 9일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울산 현대전을 관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로 이동하는 부지런함을 보여줬다. 마인츠가 1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과 구자철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마인츠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신임 감독이 구자철을 만나기 우해 마인츠를 방문했다'라고 전했다.
구자철은 지난 A매치 기간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5일 베네수엘라전을 뛰지 못하고 독일로 돌아갔다. 이후 치료에 전념했고 14일 2014~2015 분데스리가 3라운드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0분을 소화했다. 전반 36분 오카자키 신지의 선제골에 사실상의 도움을 기록하는 슈팅을 하는 등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5일 "슈틸리케 감독님과 조율된 일정은 아니다. 선수들을 잘 모르니 직접 파악하기 위해 독일로 간 것 같다"라고 슈틸리케 감독의 행보를 전했다. 이어 "독일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한 점검 의지는 있었다. 특정 개인을 본다는 말은 없었다. 우리 입장에서도 예상밖의 움직임이다"라고 설명했다.
분데스리가에는 구자철 외에도 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박주호(마인츠05), 홍정호(아우크스브루크) 등이 뛰고 있다. 이들 가운데 지동원은 부상중이고 박주호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사에서 독일에서 뛰는 해외파 5명을 거론하며 집중점검을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들에 대한 신임 감독의 점검은 더욱 잦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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