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꽃보다 청춘'을 연출하는 신효정 PD가 라오스 편의 멤버로 '응답하라 1994'의 출연진을 섭외한 배경을 알렸다. 공동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이들의 성향을 페루 편 멤버들과 비교했다.
11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tvN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의 연출을 맡는 나영석·신효정 PD와 김대주 작가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3탄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은 지난 2013년 tvN '응답하라 1994'에서 호흡을 맞춘 평균 연령 27세 세 배우 유연석·손호준·바로의 라오스 여행기를 담는다. 그간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시리즈로 인기를 얻은데다 '꽃보다 청춘'의 첫 에피소드 페루 편 역시 성공리에 종영한 만큼 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라오스 편의 멤버들이 유연석·손호준·바로로 꾸려진 배경에 대해 신효정 PD는 "'응답하라 1994'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이들은 여전히 메신저로 시시콜콜한 안부를 주고받더라. 쉼 없이 채팅방에 글들이 올라온다"고 알렸다.
이어 "이왕 가는 것, 친한 친구들의 여행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단순히 놀러가는 여행이 아니다. 청춘들 중 누군가는 여행을 좋아해 자주 다니지만 누군가는 한 번도 안 가는 경우도 있다. 손호준의 경우가 그런데, 손호준은 이번 여행을 통해 기내식을 처음 먹었고 비행기를 타고 휴대폰 모드를 바꿔야 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는 해외 자주 가지만 여행으로 가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다 스케줄이었다고 했다. 20대 때 꿈이 배낭여행이었는데 너무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아 미뤄 오고 꿈으로만 가지고 있었다더라"고 덧붙였다.
신 PD는 또래 젊은이들의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여행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얻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이번 여행을 기존 다른 여행 프로그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면이 있다"며 "아마 또래 분들이 라오스로 여행 떠난다면 저 셋처럼 여행했을 것 같다. 실제로 배낭여행을 꿈꿨다 해도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라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래 청춘이 해외 여행에서 직면하는 문제들도 충분히 녹아있다 생각한다"고 알렸다.
나영석 PD는 세 멤버들 중 특히 첫 해외 여행을 경험하게 된 손호준의 매력을 강하게 설파했다. 그는 "손호준은 미워할 수 없는 바보 캐릭터"라며 "한 번도 해외 여행을 안해본 것이 드러나는 그런 면을 보여준다"고 알렸다.
"페루 편과 비교한다면, 일대일 대응은 아니겠지만 손호준에게 윤상의 느낌이, 유연석에게 유희열의 성향이 있다"고 답을 이어 간 나 PD는 "유연석은 손호준과 정반대다. 유연석은 연예인이 되고 나서 인기를 얻은 지금까지 혼자 배낭여행을 다닌다. 몰래카메라를 위해 가방을 봤을 때 터키 배낭여행 책이 있었고, 여행을 준비 중이라고 했을 정도"라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바로는 에너지의 역할을 했다. 조증이 있다"며 "그 뒤에선 진짜 20대들의 고민을 실제로 하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 배우는 지난 7월 초 동남아시아 라오스로 떠나 6박8일간의 여행을 즐겼다. 이들의 여행기는 오는 12일 저녁 9시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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