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LG가 KIA에 설욕하며 4위를 지켰다.
LG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5위 추락 위기를 맞았던 LG는 54승 60패 2무를 기록하고 4위를 유지했다. KIA는 연승 기회를 놓치고 LG와 4.5경기 차로 멀어졌다.
LG의 완승이었다. 타선이 10안타로 12득점을 올리면서 KIA의 연승을 저지했다. 박경수는 3안타 5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고 지난 2006년 9월 15일 잠실 한화전 이후 8년 만에 개인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LG가 먼저 5점을 올리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연속 볼넷과 폭투로 1사 1, 3루가 됐고,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박경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최경철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 정성훈의 우전 적시 2루타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LG는 KIA 선발 투수 임준섭을 2회 일찌감치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KIA가 2회말 1사 1, 3루에서 신종길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따라붙었다.
LG의 대량득점은 이어졌다. 4회초 1사 1, 2루에서 정성훈이 중전 적시타를 더했다. 계속된 1사 1, 3루 찬스에서 손주인이 KIA 두번째 투수 서재응으로부터 좌월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LG는 손주인의 시즌 5호 홈런을 앞세워 9-1로 멀리 달아났다.
KIA는 4회말 1사 1루에서 이범호의 좌중간 쪽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LG가 5회초 3점을 보태 승부에 아예 쐐기를 박았다. 이진영과 정의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경수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호포. 점수는 12-2로 벌어졌다.
KIA는 5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원섭의 좌중간 쪽 2타점 적시 2루타로 꾸준히 추격했다. 8회 1사 1, 3루에서는 이종환의 2루수 땅볼로 5득점째를 올렸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 선발 류제국이 5.2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9승을 올렸다. 이날 KIA전 승리로 류제국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밴헤켄(넥센)에 이어 두 번째다.
임준섭은 1.1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10패째를 당했다. 구원 등판한 서재응마저 3.2이닝 7실점을 기록해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