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소사가 아쉽게 완봉, 완투를 놓쳤지만 시즌 9승 째를 따내며 연승 가도를 이어나갔다.
소사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1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은 소사의 역투를 앞세워 4-2로 한화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8회까지는 완벽한 무실점 피칭이었다. 특히 3회초 정근우를 병살타로 요리한 것을 시작으로 8회초 1사 후 장운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기까지 무려 14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해다.
또한 소사는 이날 11개의 탈삼진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5일 목동 NC전에서 10탈삼진(8이닝 1실점 승리)을 기록한 이후 닷새만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소사는 최고 시속 155㎞에 이르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농락했다.
완봉, 완투를 놓친 것은 아쉬웠다. 소사는 4-0으로 앞선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한상훈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정근우, 김경언에게 연속해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김태균에게도 적시타를 허용, 4-2로 쫓기자 넥센 벤치는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소사가 허용한 6개의 안타 중 4개를 9회에만 얻어맞은 것이다.
경기 후 소사는 "완봉, 완투를 하고는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야구다. 9회에 안타를 맞은 것이 아쉽기는 하다"라며 "시즌 끝날 때까지 많은 이닝을 소화해 최대한 점수를 안주며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소사는 지난 6월17일 광주 KIA전 이후 한 번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은 채 9연승 중이다. 넥센의 파이어볼러 소사가 '승리의 아이콘'이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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