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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밴헤켄, 50홈런-20승에 나란히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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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시즌 48호 홈런 작렬…밴헤켄은 6이닝 4실점으로 19승

[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타의 핵' 박병호(28)와 밴헤켄(35)이 나란히 대기록에 한 걸음씩 다가섰다.

넥센은 9일 한화 이글스와의 목동 홈경기에서 13-8 승리를 거두며 시즌 70승(1무44패) 고지를 밟았다. 타선의 폭발과 선발투수 밴헤켄이 제 몫을 해낸 결과였다. 타선에서는 박병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병호와 밴헤켄은 팀 승리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기록에 근접했다.

먼저 박병호는 시즌 48호 홈런을 터뜨리며 50홈런 고지에 단 2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넥센이 2-1로 앞선 3회말, 박병호는 한화 선발 앨버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넥센은 올 시즌 13경기를 남겨놓게 됐다. 박병호가 홈런 2개를 추가하기에는 충분한 경기 수다. 박병호가 50홈런을 달성한다면 이승엽(1999년 54개, 2003년 56개)과 심정수(2003년 53개)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세 번째로 50홈런을 넘어서는 선수가 된다.

이승엽, 심정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박병호에게는 뜻깊은 일이다. 이는 명실공히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에 남는 홈런타자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제 박병호가 이만수-장종훈-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홈런왕 계보를 잇는 주인공이라는 사실에 이견을 다는 이는 아무도 없다.

밴헤켄도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9승(5패) 째를 챙겼다. 아울러 올 시즌 첫 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의 영예도 안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밴헤켄은 유일하게 한화를 상대로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해부터 한화전 3연패에 빠져 있었다.

이날 밴헤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하지만 4회말 김태완에게 불의의 스리런포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을 뿐, 선발 투수로서는 제 몫을 해냈다. 삼진도 9개나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이제 밴헤켄은 1승만 추가하면 20승 투수의 반열에 오른다. 20승은 지난 2007년 리오스(두산)가 22승을 올린 이후 한국 프로야구에서 자취를 감췄던 기록. 밴헤켄은 올 시즌 3번 정도 더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여 20승 달성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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