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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마저 은비 곁으로…레이디스코드, 눈물의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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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세, 7일 오전 사망…"비통한 마음"

[이미영기자] 권리세가 수많은 기도를 뒤로 하고 끝내 하늘에 졌다. 레이디스코드 고은비가 하늘나라로 떠난지 5일 만에 전해진 비보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밝은 표정으로 무대에서 에너지를 선사하던 레이디스코드가 악몽 같은 추석 연휴를 맞게 됐다.

레이디스코드의 권리세가 7일 오전 10시 10분께 사망했다. 향년 23세.

소속사는 "지난 3일 새벽 사고 당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리세는 병원으로 이송돼 장시간에 걸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의료수술과 치료를 시도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일본에서 온 부모님과 소속사 직원들이 그녀의 곁에서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故 리세의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故 은비에 이어 다시 한 번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과 비통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두 멤버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가장 슬픔에 잠겨있을 다른 멤버들을 위해서도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권리세는 지난 3일 스케줄을 마치고 이동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경기 수원의 한 대학병원 수술실에서 한 차례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머리 쪽을 크게 다친 권리세는 11시간 가까이 수술을 받았으며, 수차례 위험한 고비를 맞았다.

수일째 계속된 의식불명에도 많은 이들은 기적을 바랬다. 연예계 동료와 팬들의 기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권리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5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레이디스코드 소정, 애슐리, 주니는 동료 고은비를 떠나보낸 슬픔이 가라앉기도 전에 권리세마저 떠나보냈다. 앞서 애슐리와 주니는 고은비의 발인에 참석, 동료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으며 갑작스러운 동료의 죽음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슬픔에 잠겨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당시 골절상 수술을 앞두고 있던 소정 역시 상복을 입고 다니는 소속사 직원들로 인해 비보를 알아채고 눈물을 삼켰던 터.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은 상처를 추스리기도 전에 또다시 리세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석을 계획했던 레이디스코드에게 추석 연휴는 그야말로 '악몽'이 됐다.

권리세의 회복을 바라던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충격과 슬픔도 더욱 커지고 있다. 팬들은 추석 연휴 갑작스럽게 권리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좀처럼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어날 줄 알았는데 너무 안타깝다", "연이은 비보가 너무나 충격적이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글이 넘쳐나고 있다.

1991년생인 권리세는 지난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 재팬 진으로 참가해 해외동포상을 받았다. 지난 2010년에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와 발랄한 매력으로 화제의 참가자로 주목받았다.

키이스트에 처음 둥지를 틀었던 권리세는 현 소속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로 옮겨 지난해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로 데뷔했다. 리세는 레이디스코드 멤버로 '나쁜 여자', '예뻐예뻐', '쏘 원더풀(So Wonderful)'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최근에는 신곡 '키스키스(KISS KISS)'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한편 레이디스코드가 타고 있던 승합차는 3일 새벽 1시30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에서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멤버들이 타고 있던 승합차는 영동고속도로 인근에서 인천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가 사망해 지난 5일 발인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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