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정우성이 영화 '마담 뺑덕'에서 함께 호흡한 신예 이솜의 매력을 알렸다.
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마담 뺑덕'(감독 임필성·제작 영화사 동물의왕국)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임필성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솜이 참석했다.
'마담 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현대로 옮겨온 영화다.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의 딸을 주인공으로 한다. 정우성이 학규로, 이솜이 덕이로 분해 치정 멜로의 주인공들이 됐다. 영화 '하이힐'(2014)의 차승원에 이어 이번에도 톱배우 정우성과 호흡하게 된 이솜은 충무로의 '핫한' 신예임에 분명하다.
정우성은 "이솜은 20대의 청순함과 성숙한 여성의 매력을 한꺼번에 갖고 있다"고 그의 매력을 설파했다. 덕이 역을 캐스팅하던 과정을 떠올리면서는 "덕이 캐릭터는 새로운 인물이어야 하는데 신인 여배우들 중 감정의 스펙트럼을 소화할 줄 알고 필연적으로 따르는 노출도 소화할 수 있는 이들이 누가 있을지 궁금했다. 누군가 한다 하더라도 시나리오가, 감독이 원하는 덕이 이미지에 부합되어야 하니 찾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과 어떤 여배우가 후보에 오르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고 우연히 사무실에 갔는데 그날 마침 이솜과 미팅 중이더라"며 "외모에 굉장히 개성이 넘친다. 우리가 보는 미인상, 평범한 여성상이 아니라 굉장히 개성이 강한 얼굴이더라. 독특한 매력을 가진 여배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두 사람은 첫 만남을 기념하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후 이솜이 출연을 최종 결정하면서 두 배우는 영화에서 만남을 이어가게 됐다. 정우성은 "그 때 찍은 사진이 학규와 덕이의 첫 모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치정 멜로를 표방한 만큼 영화에는 노출의 부담 역시 따랐다. 신인 배우가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을 문제지만, 이솜은 어머니와 언니에게 논의한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 정우성은 "여러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청소년관람불가 치정멜로다. 이솜은 일단 엄마에게 물어보고 언니에게 물어봤다더라. 그건 좋은 선택 과정의 하나였던 것 같다"고 알렸다.
이어 "가족과 함께 고민 나눈다는 것은 생각이 크다는 것, 개인의 사적인 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촬영 내내 대범하면서도 욕심이 있더라. 누구든 욕심이 있겠지만 그 욕심을 실행할 때는 정작 부담감이 엄청난데 그것을 잘 이겨내더라. 잘 성장해서 한국 영화계의 좋은 여배우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담 뺑덕'은 주인공들의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사랑과 욕망, 집착을 치정 멜로로 풀어낸다. 벗어날 수 없는 독한 사랑과 욕망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어가는 학규 역을 정우성이 연기한다.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랑에 버림받고 복수에 눈을 뜨는 덕이 역을 이솜이 맡았다. 오는 10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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