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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시즌 목표는 EPL 10위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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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소집 위해 귀국, "동료들 실력 좋으니 나도 발전해"

[이성필기자] 올 여름 이적 시장 거취를 놓고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기성용(25, 스완지시티)의 선택은 이적이 아닌 잔류였다.

기성용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와 4년 재계약약에 성공했다. 내년 6월 스완지와 계약이 만료되는 기성용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덜랜드 임대를 끝낸 뒤 여러가지 진로를 놓고 고민해왔다.

선덜랜드의 완전 이적부터 애스턴 빌라의 구애는 물론 스완지시티 잔류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다. 여유를 갖고 상황을 지켜보던 기성용은 2018년까지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2~2013 시즌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팀 최고 이적료로 스완지에 입단했던 기성용에게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재계약이다. 그만큼 스완지가 기성용의 존재감을 인정했다는 이야기다.

스완지와 재계약 뒤 기성용은 웨일즈 지역 언론을 통해 "내 첫 번째 옵션은 늘 스완지와 재계약하는 것이었다. 내가 가장 원했던 결과다"라며 즐거워했다.

공교롭게도 2014~2015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후 3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 3연승을 이끌며 2위로 초반 레이스 순항에 힘이 되고 있다. 게리 몽크 감독의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경험은 좋은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스완지를 선택한 기성용의 생각은 명확했다. 그는 A대표팀 합류를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스완지에서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셀틱 시절의 투지가 나오는 것 같다. 좋은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아 굳이 공격적으로 나가지 않으며 내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초반 출발이 좋은 것에 대해서는 동료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니 나도 발전하는 것 같다. 몽크 감독과도 선수 시절 같이 뛰어봤고 인간적으로도 잘 안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부상을 조심하고 내 기량을 100%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10위권 내에 팀을 진입시키고 싶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팀이 우선이지만 내 역할을 해내며 입지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주전으로 자리 잡아 팀과 개인 모두가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랐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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