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 강정호가 내친 김에 타격 3관왕까지 노린다.
강정호는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07타점, 장타율 7할5푼6리로 두 부문 1위를 지키고 있고, 38홈런을 때려 홈런 1위인 팀 동료 박병호(40홈런)에 2개 차로 쫓아갔다. 출루율은 4할6푼3리로 2위, 득점은 97개로 4위에 올라있다.
강정호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특히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유격수를 맡고 있으면서도 타격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는다. 이미 한국 유격수 최다 홈런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강정호는 지난 4일 잠실 LG전에서 31홈런을 때리며 1997년 이종범이 세운 유격수 최다 30홈런 고지를 뛰어넘었다.
이어 강정호는 27일 목동 KIA전에서 결승홈런을 때리며 시즌 100타점을 채워 한국 프로야구 유격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강정호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특정 팀과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방망이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4월 4개의 홈런을 때린 강정호는 5월과 6월, 나란히 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7월 들어 7개의 홈런을 더한 강정호는 8월에도 9홈런을 날리면서 가파른 홈런 레이스를 이어갔다. 강정호는 지난 27일 목동 KIA전부터 29일 대전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홈런 1위 박병호는 5월 14홈런을 몰아친 뒤 7월 4홈런으로 주춤했다. 8월에는 7홈런을 때렸다.
타격왕 경쟁도 슬슬 뛰어들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3할5푼8리로, 1위 최형우(삼성, 3할6푼9리)에 1푼1리 뒤진 6위다. 최근 상승세만 이어간다면 타격왕 역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타율이 점점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기대감을 높인다. 6월 타율 3할6푼1리를 기록한 강정호는 7월 들어 타율을 4할1푼8리까지 끌어올렸다. 8월 타율은 4할2푼으로 더 좋았다. 8월 타율은 최형우(5할4푼2리)에 이은 2위. 그러나 강정호가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형우는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강정호가 40홈런을 달성할 경우, 박병호에 이어 역대 15번째로 40홈런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박병호와의 홈런왕 '집안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강정호가 타점왕에 타격왕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정규리그 MVP 싸움도 치열해졌다. 2014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가고 있는 강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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