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일본의 유명 배우 카세 료가 홍상수 감독과 배우 문소리·윤여정 등 한국 영화인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알렸다.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자유의 언덕'(감독 홍상수·제작 전원사)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홍상수 감독과 배우 카세 료·문소리·윤여정·김의성이 참석했다.
극 중 카세 료는 일본인인 주인공 모리 역을 맡아 한국 배우 문소리·김의성·윤여정 등과 함께 연기를 펼쳤다. 알려진대로 카세 료가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데에는 홍상수 감독을 향한 그의 애정이 바탕됐다.
카세 료는 "홍상수 감독의 어떤 작품을 봐도 굉장히 재밌었다"며 "보고 나서도 마음에 남아 있었다. 영화 속 감독님의 시선이 솔직하달까, 자신까지 솔직해지면서 신뢰할 수 있는 기분이 된다"고 알렸다.
한국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 소감을 묻자 그는 "솔직히 너무 기뻤다"며 "같이 일해보니 실제로 살아있는 인물들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마냥 기뻤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도움도 많이 받았다. 촬영 외에도 도움을 많이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은 카세 료와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를 솔직하게 알려 웃음을 안겼다. 그는 "2012년인지, 2013년인지 일본에 다른 영화 개봉 때문에 갔다가 잡지사 인터뷰를 했는데 카세 료가 제 영화에 대한 호감을 표현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당시 처음 봤는데 사람이 너무 좋더라. 속으로 반했다"며 "그 때 인터뷰는 대강 끝내고 복도에서 담배 피우다 같이 할 것이냐고 했더니 한다고 했다"고 말한 홍 감독은 "2013년 7월에 영화를 찍었다"고 작업 과정을 돌이켰다.
그는 "사람이 곱다. 생각이 좋은 사람"이라고 카세 료의 성품에 매료됐다고 알린 홍상수 감독은 "뭐가 될진 몰라도 이 사람과 영화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해 영화를 촬영했다"고 답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자유의 언덕'은 일본인이 옛 사랑을 찾아 한국을 방문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겪는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 유명 배우 카세 료와 문소리·정은채·서영화·김의성 등이 출연했다.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