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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천적' 니퍼트, 홈런에 승리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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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이닝 3실점하고 승리 놓쳐, 이용찬 9회 박석민에게 동점포 맞아

[석명기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삼성 천적다운 면모를 과시했으나 아쉽게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니퍼트는 2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7.1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4-3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9회말 마무리 등판한 이용찬이 박석민에게 동점 홈런을 맞는 바람에 니퍼트의 승리가 날아갔다.

니퍼트가 삼성에 강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1년 한국 무대에 진출한 이후 삼성만 만나면 힘을 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전 16경기 등판해 12승1패를 기록했다.

또한 니퍼트는 올 시즌 10승을 거뒀는데 그 가운데 4승을 삼성전에서 거둬들였다. 지난해부터 삼성에 한 번도 지지 않고 7연승 행진도 이어어고 있다.

이날도 니퍼트는 압도적인 투구로 7회까지는 별다른 위기 없이 삼성 타선을 잠재워 나갔다. 1회말 1사 후 박한이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채태인 최형우 중심타선을 잇따라 유격수 플라이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을 연속해서 3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아낸 니퍼트는 5회말 위기를 맞았다. 조동찬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한 다음 이지영을 볼넷 출루시켜 2사 1, 2루로 몰렸으나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와 7회도 내리 3자범퇴로 마무리한 니퍼트는 이 때까지 투구수 106개를 기록했는데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것이 좋지 않았다. 구위가 떨어진 니퍼트는 선두타자 대타 박석민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했고, 그래도 투수교체 없이 계속 던지다 1사 후 나바로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4-3 추격을 당했다.

결국 여기서 니퍼트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7.1이닝 동안 안타 5개(2홈런)와 볼넷 1개만 내주고 7개의 삼진을 곁들여 삼성 타선을 잘 막아냈지만 홈런 두 방에 의한 8회 3실점이 찜찜했다.

두산 타선은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줬다. 2회초 홍성흔이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3회초에는 2사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칸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7회초에는 민병헌이 4-0을 만드는 적시타를 보탰다.

하지만 이용찬이 9회 박석민에게 뼈아픈 동점 솔로포를 맞으면서 니퍼트의 시즌 11승 및 삼성전 8연승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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