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우리와 경쟁해야 할 팀은 정해져 있다."
남자 배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기원 감독의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 추첨 결과에 대한 반응이다. 한국 남자배구는 21일 열린 종목별 조 추첨에서 카타르, 카자흐스탄, 대만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일본은 B조, 이란과 인도는 C조, 태국과 중국이 D조에 묶였다. 조편성 결과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높다.
박 감독은 조별리그보다는 8강 이후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변이 없는 한 올라올 팀들이 올라온다는 생각이었다. 무난한 조에 속해 조별리그 걱정은 덜하게 됐지만 어차피 8강전부터의 토너먼트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표팀은 현재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에 참가 중이다. 박 감독은 조 추첨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사실 조편성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어차피 싸울 팀은 정해져 있다. 조편성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배구 진행 방식은 2010 광저우대회 때와 같다. 각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해 A, C조가 E조, B, D조가 F조로 나뉘어 싱글라운드로빈 방식으로 다시 경기를 치른다.
각 조 1위는 1승, 2위는 1패를 안은 상태로 2차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와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즉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C조 1, 2위팀들과만 경기를 치른다는 의미다. 이후 크로스 토너먼트로 본격적인 8강이 시작된다.
한국은 8강 싱글라운드로빈에서 C조 이란과 함께 E조에 묶일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을 목표로 두고 있는 박 감독이 이번 조편성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이유다. 어차피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이란을 반드시 제쳐야 한다. 박 감독은 "각 조 1위 후보들은 대부분이 조별리그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어차피 1위를 충분히 차지할 수 있는 팀들이라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22일 호주를 상대로 AVC컵 8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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