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개막한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스페인을 향해 쏠리고 있다. 특히 두 팀에 집중되고 있다. 영원한 라이벌, 스페인 축구의 양대 산맥,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다.
언제나 이슈의 중심에 섰던 두 팀이지만 올 시즌에는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워낙에 스타 군단들이지만 특급 선수들을 추가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했다.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토니 크로스 영입에 성공했다.
원래 최강의 팀이었던 두 팀이었다. 그런데 두 팀의 스쿼드가 더욱 강해진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건재하다.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이어지는 바르셀로나 공격라인을 MSN 라인이라 부른다. 그 위용이 대단하다.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호날두로 이어지는 레알 마드리드의 BBC라인에 크로스와 로드리게스까지 가세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그야말로 '별들의 천국'이다.
이런 두 팀의 경기를 지켜보는 축구팬들은 기쁘기만 하다. 스타들의 향연에 축구팬들은 즐겁다. 경기장이 꽉 들어찰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사상 최고액 시즌권까지 내놓으며 팬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캐나다의 'TSN'이 이런 두 팀의 별들의 향연에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쟁적인 스타 영입으로 관중석을 채울 수는 있겠지만 정작 팀 내 최대 자산인 메시와 호날두를 죽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즉, 능력 있는 공격수들의 영입으로 인해 메시와 호날두의 팀 내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수 년간 세계 축구팬들이 열광했던 그 강렬했던 메시와 호날두의 플레이를 올 시즌 마음껏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인 것이다.
한 팀에 좋은 선수가 많이 몰려 있을수록 한 선수의 영향력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의존도도 낮아질 것이고 골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슈퍼스타' 메시와 호날두의 절대적인 영향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 슈퍼스타가 아닌, 세계 최고의 선수가 아닌, 그저 빼어난 선수나 스타급 정도로 영향력이 떨어질 수 있다.
'TSN'은 "레알 마드리드의 베스트 11은 세계 최강이다. 베일, 벤제마에 로드리게스, 크로스까지 최강 그 자체다. 하지만 이런 최고의 공격진들이 있는 상황에서 호날두가 이전처럼 계속 경기를 지배할 수 있을까. 아니면 호날두의 영향력과 능력이 감소할 것인가"라며 호날두의 영향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부호를 붙였다.
이어 'TSN'은 "네이마르와 수아레스 같은 공격수들이 바르셀로나에 있다. 수아레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을 넣은 득점왕 출신이다. 그렇다면 바르셀로나의 10번은 누구인가. 메시가 더 발전할 수 있을까. 또 수아레스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리버풀과 같은 활약과 골을 넣을 수 있을까"라며 메시와 수아레스 둘 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바르셀로나에는 묘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수아레스의 합류로 메시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이 진화에 나섰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메시를 중심으로 갈 것이다. 메시에게는 원하는 포지션을 줄 것이다. 수아레스가 와도 변하는 것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별이 너무 많다보면 가장 빛나는 별을 찾기가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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