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전 결과에 따라 SK의 4강행 여부가 갈릴 수 있다.
SK는 19일부터 홈에서 두산과 2연전을 치른다. 두산을 꺾고 상승세를 탄다면 SK도 본격적인 4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하지만 두산을 넘지 못하면 SK의 4강 희망도 꺾인다.
SK는 43승 55패로 8위를 기록 중이다. 7위 KIA와는 반 경기 차, 4위 롯데와도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상승세가 중요하다. 롯데부터 SK까지 5팀은 2경기 차로 촘촘하게 붙어있다. 흐름을 타는 팀이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을 기회다.
SK는 두산전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SK는 이번 주 두산에 이어 한화, 삼성과 만난다. 두산을 잡는다면 9위 한화전까지 자신감이 붙는다. 반면 두산에 패한다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수 있다. 이어 만나는 선두 삼성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두산과 한화전에서 승수를 최대한 쌓아야 한다.
SK는 8월 들어 7승 4패로 상승세를 탔다. 8월 팀 평균자책점은 4.13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좋았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07로 4위였고, 구원진 평균자책점이 2.63으로 선두를 달렸다. 윤길현과 진해수, 울프, 전유수 등 중간 계투의 안정적인 활약이 주효했다.
타선도 활발하게 터졌다. 이 기간 SK의 팀 타율은 3할1푼9리로, 삼성(3할4푼7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명기가 타율 4할6리, 나주환이 4할로 맹활약했고, 박정권과 최정이 나란히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SK는 최근 경기였던 15일 문학 삼성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이후 사흘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도 보충했다.
5경기에서 5승을 거둔 밴와트가 선봉에 선다. 밴와트는 SK 입단 후 치른 두 번째 경기였던 7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었다. 당시 밴와트는 김현수, 칸투, 홍성흔을 나란히 무안타로 봉쇄했다. 상대 선발인 마야는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62를 기록 중이다.
로테이션대로라면 20일에는 김광현이 출격한다. 2연승 요건은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다.
다만 마무리 투수 울프의 공백이 우려된다. 울프가 아들 건강 문제로 17일 출국해 SK는 또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했다. 중간 계투의 이탈로 빚어지는 불펜 붕괴를 막아야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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