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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김한민 감독 "추석 시즌 세계판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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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객관적 시점에서 전개될 것"

[권혜림기자] 한국 영화사의 흥행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새로이 편집된 세계버전을 선보일 계획을 알렸다.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 감독은 오는 9월 추석 시즌 즈음 영화의 세계판(이하 세계본)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김한민 감독에 따르면 '명량'의 세계본은 현재 상영 중인 버전과 비교해 보다 객관적인 시선을 차용해 편집될 전망이다.

"분량이 크게 달라지기보다 프롤로그의 자막이 바뀌고 왜군 진영의 이야기기 중 빠진 장면들이 더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한 감독은 "(현재 상영본이) 이순신이 눈을 감고 회의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면 세계본은 어란진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구상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세계본은 조금 더 객관적 시점에서 전개될 예정"이라며 "영화 바라보는 시점에 대해선 저 역시 생각이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명량'이 국내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일본 관객들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는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의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길 바라는지 묻는 질문에 김한민 감독은 "제가 겪은 일본인들 중엔 역사에 무지한 이들이 많았다"며 "그래서 무엇을 반성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라고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일본 관객들이) 이순신의 정신을 봐줬으면 좋겠다"며 "반성을 촉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인들이 당시 역사를 바로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인 감독은 "그래야 그들도 잘못된 권력자나 위정자를 만났을 때 고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파했다.

"그런 우려가 현실화되려 하지 않나"라고 현재 일본 정치 진영의 우경화를 꼬집은 김한민 감독은 "다수의 선량한 일본인들이 희생되지 않는 것이 전체적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좋은 일 아닐까 싶다. 일본 국민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명량'은 지난 16일, 5년 간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수성했던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를 누르고 흥행 정상에 올랐다. '아바타'의 기록을 40여 일 앞당긴 속도다.

영화는 최단 기간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최단 700만 돌파(8일), 최단 800만 돌파(10일), 최단 900만 돌파(11일), 최단 1천만 돌파(12일), 최단 1천100만 돌파(13일) 등 연이어 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영화계 흥행사를 다시 썼다.

지난 7월30일 개봉한 영화는 지난 18 개봉 19일째 누적 관객수 1천462만2천522명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계 최초로 1천400만 관객 시대를 연 데 이어 1천500만 관객 돌파를 확실시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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