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NC가 에릭의 역투와 테임즈의 재역전 홈런을 앞세워 한화에 2연승을 거뒀다.
NC는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14차전에서 에릭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발판으로 8회말 터져나온 테임즈의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재역전승했다. 2연승으로 시즌 전적 56승 44패를 기록한 NC는 3위를 거의 굳히면서 2위 넥센을 5게임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8회초 최진행의 투런홈런 등으로 3점을 내 역전승을 바라봤으나 전날 경기(2-3 패배)에 이어 또 다시 한 점 차로 분패, 2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8위 SK와 4게임 차가 돼 탈꼴찌가 더 험난해졌다.
경기는 상당히 재미있게 진행됐다. NC가 2회말 제구가 안돼 흔들린 한화 선발 앨버스로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 3개의 사사구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종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에릭에게 7회까지 1안타로 꽁꽁 묶였던 한화 타선은 상대 투수가 바뀐 8회초 힘을 냈다. 피에가 2루타를 치고나가자 김태완이 우중간 적시타로 뒤를 받쳐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최진행이 NC 세번째 투수 원종현으로부터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NC도 저력을 발휘했다. 돌아선 8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기습적인 번트안타로 살아나가자 테임즈가 한화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박정진을 중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겨 재역전을 이끌어냈다.
에릭은 눈부신 호투를 하고도 또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5회초 1사까지 13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등 완벽한 피칭을 이어간 에릭은 피에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 김태완을 2루수 쪽 병살 유도해 가볍게 5회를 마쳤다.
6회도 3자범퇴로 간단히 끝낸 에릭은 7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첫 안타를 맞고 노히트노런이 깨졌다. 하지만 에릭은 흔들림이 없었고, 다음 세 타자를 내리 범타 처리하며 정근우를 2루도 밟지 못하게 했다.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2-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물러난 에릭은 지난 6월 17일 롯데전서 시즌 8승을 올린 후 두 달만에 승리를 추가하는가 했으나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해 허망하게 승리를 놓쳤다. 이날까지 11경기째 승리 없이 6패만 당하고 있는 에릭의 불운이 계속됐다.
8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막은 이민호가 승리투수가 됐고, 이민호가 9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 선발 앨버스도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줬다. 6회까지 던지면서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사사구 5개를 내준 것이 문제였다. 2회말 2실점도 사사구가 빌미가 된 것이었다.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앨버스는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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