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실전 테스트를 시작한다. '박기원호'는 오는 18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제4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에 나선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귀국 후 폴란드로 이동해 아시아경기대회 직전에 열리는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마지막 모의고사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밤 카자흐스탄에 도착, 여정을 풀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1시간 정도 강도 높은 운동을 통해 현지 적응 훈련을 가졌다. 박 감독은 이날 팀 연습 도중 선수들이 잔실수를 할 때마다 '정신 자세'를 강조했다. AVC컵이 아시안게임 준비라는 의미도 있지만, 하나의 대회인 만큼 승부에서 질 수 없다는 생각이다.
박 감독은 "국내에서 준비를 한 것이 있으니까 얼마나 통하는지 체크하는 대회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도 "그런 이유로 제대로 된 경기를 못하는 것은 변명이다. 체력 안배는 돌아가면서 뛰면 된다. 여기에 온 이상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앞선 세 차례 AVC컵에서 우승과 인연이 없다. 1회 태국 대회에서 2위에 오른 뒤 2010년 이란 대회와 2012년 베트남 대회에서는 각각 6위와 5위에 그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일본, 중국, 이란 등 한국과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투는 경쟁팀들이 모두 참가했다. 몇몇 팀들은 세계선수권 준비 등을 이유로 100% 전력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한국으로서는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위해서 기선 제압도 필요하다. 박 감독이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한국은 일본, 카자흐스탄, 인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는 조별 예선 후 각 조 1위가 다른 조 4위와 맞붙는 크로스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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