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시작한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기성용(25, 스완지시티)과 윤석영(24, 퀸즈 파크 레인저스) 둘 밖에 없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고 지동원(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은 독일 분데스리가로 입성했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은 챔피언십에서 올라올 줄 모른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뛸 기회가 있었던 박지성은 은퇴했다.
적은 수의 프리미어리거지만 관심은 여전하다. 둘이 처한 상황이 정반대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기성용은 최근 스완지시티 잔류를 선언했다. 애스턴 빌라가 거액의 몸값을 제시하며 이적 제의를 했지만 "돈보다는 경기에 많이 뛰겠다"라며 스완지에서 힘을 낼 것임을 전했다.
스완지에 남은 기성용은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게리 몽크 감독이 그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이 가능한 자원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레온 브리튼, 존 조 셸비 등이 있기는 하지만 기성용에 비해 볼 간수나 패싱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기성용은 14일(한국시간) 웨일즈 일간지 사우스 웨일즈 이브닝 포스트를 통해 "나는 아직 25살이다. 더 발전할 수 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력 향상을 통해 자신과 스완지시티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로 임대돼 1년 동안 27경기에서 3골을 넣은 기성용은 스완지에서 더 많은 공격 가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개막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나게 되는데 성공적으로 치르면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QPR의 승격에 나름 공을 세웠던 윤석영은 여전히 입지가 불안하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윤석영에 대해 중용하지 않는데다 경쟁자인 아르망 트라오레의 입지가 단단하다. 좌우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데덤 오누오하는 물론 리치오 이슬라의 영입으로 사면초가 신세가 됐다.
윤석영이 할 수 있는 일은 인내를 갖고 기다리는 것 뿐이다. QPR이 올해도 강등 유력 후보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한 번 중용될 수 있다는 의지로 버티는 것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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