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명불허전'
역시 김연경(페네르바체)이었다. 에이스 김연경이 42점을 올리며 펄펄 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4 월드그랑프리에서 강호 러시아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대회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3-1(21-25 25-21 27-25 25-22)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 미국전 연패 사슬을 끊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반면 러시아는 3패로 3주차 일정을 마감했다.
김연경은 이날 42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역대 그랑프리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41점) 기록을 경신했다. 고교생 국가대표 이재영(선명여고)이 13점, 김희진(IBK 기업은행)도 11점을 각각 올려 김연경과 함께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러시아는 나탈리아 곤차로바와 타타이나 코셀레바가 각각 24, 22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1세트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과 함께 러시아의 타점 높은 공격에 고전했다. 접전을 펼쳤으나 먼저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김연경을 비롯해 김희진의 속공,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의 서브 에이스 등이 잇달아 나오며 러시아를 압박,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한국은 러시아와 듀스 접전까지 갔고 상대 공격 범실과 박정아(IBK 기업은행)의 다이렉트 킬로 기어이 세트를 따내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4세트에서도 러시아와 점수를 주고 받았으나 끈질긴 수비에 이어 김연경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러시아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번 브라질 원정에서 1승 2패를 거둔 한국은 월드그랑프리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상파울루에서 곧바로 두바이를 경우해 홍콩으로 간다. 마카오에서 4주차 일정이 열리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일본, 세르비아와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한편 이날 한국과 러시아전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미국에 세트 스코어 3-0(25-20 25-22 29-27)으로 이겼다. 브라질은 6연승으로 내달렸고 미국은 3승 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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