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단식 농성에 참여한 지 4일째인 오늘(7일) 단식을 일시 중단한다.
김장훈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 오늘로써 4일째. 1차 단식 끝. 힘든 고비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 덕에 잘 마칠 것 같다며 "주말 공연 잘 마치고 2차 단식도 간다"고 소식을 전했다.
김장훈 측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김장훈이 물과 감미차만으로 단식을 진행했다.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정신력으로 잘 버텨왔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지난 4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유족 단식 농성장에서 유족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해왔다.
김장훈은 이날 휑한 인천 일반인 분향소 사진을 올리며 "하루 다섯분 정도 조문한다. 너무 죄송해서 많이 울었다. 같은 떠남에도 많은 종류의 아픔이 있네요. 상대적 공허함, 서러움. ㅜㅜ 많이들 가셔서 떠나시는 발길들이 덜 외로우셨으면들 합니다"고 세월호에 대한 관심과 조문을 독려했다.
김장훈은 또 "세월호. 세월호는 세월호 자체로만 정리되어야 했었는데 너무 많은것들이 들어와 진흙탕이 된 듯한 느낌이다. 각 당들의 세월호에 대한 당리당략. 모두의 책임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또한 소수 시민단체들의 본질을 넘어선 슬로건과 행위들 등등. 그 모든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기엔 유가족분들은 너무 순진하셨고 너무 많은 상처에 조금만 손을 내밀어도 그걸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잡으셨겠죠"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이 모든 혼란스러움이 하나로 귀결되고 단순해지고 특별법도 잘 만들어져 정말 공허한 말뿐이 아닌 세월호 이전과 세월호 이후의 우리나라가 달라져서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꼭 되리라고 긍정의 마음을 새기며 또 할 일을 찾아본다"라며 "SNS 세상의 수많은 긍정과 응원에서 또 거리에서 만난 수많은 시민분들의 눈물과 진심, 그 눈빛들에서 그런 확신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다 정리 되고 가족들도 일상으로 돌아가 그나마 가끔씩은 웃게 될 날을 꿈꾸는 것. 그것도 사치일까요. 그래도 꿈꿀래요. 그래야 또 오늘보다는 좀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죠"라며 희망찬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장훈은 "수많은 응원과 격려들 정말 눈물나도록 감사하고 음..사랑합니다. 더 더 저를 낮추고 낮추도록 최선을 다하고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김장훈은 이번 주말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마친 후 단식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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