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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KIA, '후반기 징크스'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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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후반기만 되면 승률 낙하

[한상숙기자] KIA의 승률이 전반기 4할대에서 후반기 1할대로 뚝 떨어졌다. 후반기만 되면 고전하는 KIA의 최근 수 년간 이어져온 징크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것일까.

KIA는 전반기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4강 진입 희망을 키웠다. 6월 들어 13승 9패 승률 5할9푼1리를 기록하면서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양현종이 4승을 올렸고, 임준섭이 2승으로 힘을 보탰다. 6월 팀 타율은 3할1푼5리로, 삼성(3할2푼2리), 넥센(3할1푼6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연패에 빠졌던 5위 두산에 1경기 차까지 따라붙으며 순위 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7월 들어 성적이 다시 고꾸라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5승 6패로 그런대로 선전했으나, 후반기 시작 후 2승 9패로 바닥을 쳤다. 4할6푼9리로 6위를 기록했던 전반기 승률은 후반기 들어 1할8푼2리까지 떨어졌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최하위 성적이다.

KIA는 꾸준히 후반기에 약했다. 8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지난해에도 후반기 승률이 최하위였다.

전반기에 36승 32패 2무 승률 5할2푼9리로 5위를 유지했던 KIA는 후반기 들어 15승 42패 1무 승률 2할6푼3리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KIA는 신생팀 NC에도 뒤진 8위를 기록했다.

이전에도 패턴이 비슷했다. 2012년 전반기 승률 5할7리(36승 35패 4무)에서 후반기 승률이 4할6푼4리(26승 30패 2무)로 하락했다.

4위를 기록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1년에도 후반기 레이스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반기에 8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승률인 5할9푼8리(52승 35패)를 올렸던 KIA는 후반기 들어 승률이 3할9푼1리(18승 28패)로 떨어졌다. 후반기 승부에 약하니 순위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했다.

올해도 '악몽'이 재현되는 것일까. KIA가 거둔 후반기 2승은 모두 양현종이 등판한 경기였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22일 광주 LG전에서 양현종이 5이닝 3실점을 기록해 5-3으로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4연패에 빠졌던 KIA는 양현종이 등판했던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패를 끊었다. 이날은 타선이 18안타를 몰아쳐 17-5로 승리했다.

그러나 KIA는 승리를 반전의 계기로 삼지 못하고 다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5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7.46이었다. 한화(평균자책점 7.43)를 넘어선 최하위다. 특히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8.46으로 높았다. 최근 5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넘긴 선발 투수가 없었다. 설상가상 에이스 양현종도 최근 등판이던 5일 두산전에서 4.1이닝 8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7일 문학구장에서 SK를 만나 연패 탈출을 노린다. 홀튼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토마스의 선발 데뷔전이다. 토마스가 희망의 불씨를 살리지 못하면 KIA의 후반기 성적은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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