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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원작자 "강동원·송혜교의 어려운 시도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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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감으로부터 자유로운 캐스팅"

[권혜림기자]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동명 원작 소설을 집필한 김애란 작가가 영화화, 그리고 캐스팅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17세의 나이에 아이를 낳은 어린 부모와 17세를 앞두고 80세의 신체 나이가 된 아들 아름의 이야기다. 배우 송혜교와 강동원이 부모로 분해 시선을 모았다. 영화의 원작은 지난 2011년 출간 후 3개월 만에 14만 부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당해 올해의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김애란 작가의 동명 장편이다.

김 작가는 강동원과 송혜교가 아름의 부모 대수, 미라로 분한 것에 대해 제작사를 통해 입을 열었다. 그는 "열 일곱에 갑자기 부모가 된 미라와 대수에게도 '처음'인 게 많았는데 이들의 '처음'과 배우의 '처음'이 보기 좋게 만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라며 "배우 두 분이 익숙한 역보다는 경험해보지 않은,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을 시도하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라고 알렸다.

"강동원 씨의 천진한 듯 비감한 분위기와 송혜교 씨의 청순한 듯 씩씩한 모습이 각 배역에 잘 녹아들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알린 그는 "어떤 역에 누가 바로 떠오른다면 그건 그 배우가 이미 그 상을 가고 있다는 뜻일 텐데, 그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기시감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캐스팅인듯 합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독자 혹은 관객 분들이 이 이야기에서 반드시 어떤 교훈이나 감동을 얻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책장을 덮고, 극장을 나설 때 관객 분들 가슴에 이들과 나눈 희미한 우정 혹은 악수의 악력이 슬픔보다 오래 남는다면 저도 기쁠 것 같습니다"라는 말로 영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헛발 왕자로 불리던 태권도 유망주 대수(강동원 분)와 아이돌을 꿈꾸던 당찬 성격의 미라(송혜교 분), 이들이 17세에 가진 아들 아름의 이야기다. 선천성 조로증인 16세 아름의 신체 나이는 여든 살. 씩씩하게 살아가던 이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아름이에게 두근대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강동원이 연기할 대수는 한 때 태권도 유망주였지만 일찍이 가정을 꾸리며 생계 전선에 뛰어든 인물. 아들 아름을 세상 가장 소중히 여기는 아빠지만 걸그룹에 푹 빠지기도 하는 철 없는 캐릭터다.

송혜교는 아름의 엄마 미라 역을 맡아 모성 연기에 도전한다. 청소년기 아이돌을 꿈꾸는 욕쟁이 학생이었지만 아들 아름의 존재로 일찍이 엄마가 됐다. 강동원과 송혜교의 부부 호흡, 두 배우의 연기 변신에 기대가 쏠린다. 영화는 오는 9월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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