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2홈런 폭발 롯데, NC 10-4 완파

[석명기자] 롯데가 하루에 2패를 당할 수는 없다는 듯 NC에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아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시즌 13차전에서 최준석의 홈런포 두 방에 힘입어 10-4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 앞서 오후 4시부터는 전날 조명탑 고장으로 서스펜디드로 밀린 양 팀간 경기가 재개됐는데, 롯데는 1-3으로 패했다. 롯데는 곧바로 앞선 경기 패배를 설욕하면서 5-6위 LG-두산과 승차 3게임을 유지했다.

NC는 서스펜디드 경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롯데와 이번 2연전을 1승1패로 마감한 데 만족해야 했다. 3위 NC는 2위 넥센과 여전히 2게임 차다.

롯데가 1회말 1사 1, 2루, 2회말 무사 1, 2루 기회를 잇따른 병살타로 놓치자 NC가 3회초 앞서가는 점수를 뽑아냈다. 이태원 김종호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자 나성범이 좌측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호준이 삼진을 당해 투아웃이 됐지만 이후에도 권희동과 조영훈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초반 기회를 놓치던 롯데는 실점 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정훈, 박준서(2루타)의 연속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좋은 찬스를 잡았다. 1회 병살타를 쳤던 최준석이 이번에는 좌전 적시타로 4번타자 체면을 차리며 득점 물꼬를 텄다. 계속해서 박종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와 3-3 동점을 이뤘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박기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3 역전에 성공했다.

NC가 4회초 이태원의 2루타를 김종호가 적시타로 뒤를 받쳐 4-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최준석이 롯데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곧바로 4회말 NC 두번째 투수 이태양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총알같이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6-4 리드를 안겼다.

롯데는 7회말 장성우의 2루타와 박기혁의 안타로 엮어낸 무사 1, 3루에서 정훈의 병살타 때 한 점을 추가했다. 8회말에는 최준석이 다시 NC 세번째 투수 노성호를 솔로홈런으로 두들겼고, 황재균이 좡외 투런포를 추가하며 대승을 확인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1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를 11개나 맞았고 투구수도 110개로 많았다. 하지만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고비마다 삼진(7개)을 잡아내는 등 4실점으로 버텨냈다. 타선 지원을 받은 송승준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6승(9패)을 따냈다. 사직 홈경기 4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NC 선발 이성민은 2이닝 7피안타 4실점하고 조기 강판됐지만 패전은 면했다. 두번째 투수 이태양이 최준석에게 결승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