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가 KIA를 구할 수 있을까.
토마스는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데니스 홀튼의 대체 선수로 시즌 중 영입한 토마스의 선발 데뷔전이다. 지난달 27일 입국한 토마스는 한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시차 적응 등의 문제 때문에 선발 등판 일정을 미뤘다.
토마스는 7월 31일 마산 NC전에서 1-8로 뒤진 8회말 불펜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으로 만들어준 2사 2루에서 조영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연속 안타로 2사 1, 2루까지 몰렸으나 김태군을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선동열 감독은 "1이닝밖에 안 던졌다"면서 토마스에 대한 판단을 미뤘다.
이제 진짜 무대에 오른다. 토마스는 올 시즌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솔트레이크 소속으로 20경기에 출장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5.99를 기록했다. 시차 적응까지 마쳐 경기 감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는 선발 데뷔전부터 팀의 연패 탈출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KIA는 전날 두산에 2-8로 패해 5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에이스 양현종의 부진 충격도 씻어내야 한다. 12승 5패 평균자책점 3.75로 승승장구했던 양현종은 5일 경기서 4.1이닝 만에 9피안타 4볼넷 3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이 7이닝 1실점으로 그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 더욱 비교되는 성적이었다.
KIA는 최근 10경기서 1승 9패로 극히 부진했다. 양현종이 7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 유일한 선발승이었다. 외국인 투수의 선발승은 지난 6월 20일 두산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승리투수가 홀튼이었다.
KIA는 40승 52패로 7위에 머물러있다. 5위 LG와는 3.5경기 차. 8위 SK와는 1경기 차다. 연패에서 탈출한 LG와 두산이 분위기 반등을 노리고 있어 KIA로선 더 이상의 추락은 위험하다.
선발 맞상대는 역시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두산의 19세 좌완 함덕주다. 올 시즌은 12경기에서 9.1이닝을 소화해 1승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일단 토마스의 대진운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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