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와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연이틀 격침시켰다.
SK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전날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3-6 대승을 거뒀던 SK는 이날 역시 15안타를 뿜어내며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SK는 2연승, NC는 2연패를 기록했고 두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5승5패로 동률을 이뤘다.
NC가 2회초 상대 실책에 편승해 선취점을 뽑았다. 이호준과 모창민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손시헌이 1루수 땅볼을 쳤다. 1루수 테임즈가 2루로 공을 던져 선행주자를 잡아낸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유격수 김성현이 병살을 노리고 다시 1루로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되며 2루 주자 이호준이 홈을 밟았다. NC가 1-0으로 앞서나가는 순간이었다.
NC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불의의 사고가 문제였다. 선발투수 에릭이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강판한 것. 2회말 투아웃까지를 잘 잡은 에릭은 박정권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임훈의 강습타구에 오른손 손가락을 맞고 말았다. 임훈의 타구는 내야안타로 연결되며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급하게 손민한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손민한은 몸이 덜 풀렸는지 첫 상대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로 몰렸다. 여기서 SK는 나주환이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2-1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가 뒤집히자 SK 선발 김광현은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2회초 이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것. SK 타자들도 4회말 박정권의 투런포, 김성현의 솔로포로 3점을 보태줬다. 5-1로 앞선 SK는 완전히 경기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SK의 타선은 6회말에도 폭발했다.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대거 4득점,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공격이었다. 결국 SK는 김광현이 7회까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뒤 불펜진을 가동하며 9-1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1승(6패) 째를 챙겼다. 개인 4연승의 상승세다. 타선에서는 박정권이 투런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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