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우리만 공략이 힘든 게 아니죠."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날씨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잠실구장의 기온은 33도로 높았다. 그러나 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 때문에 구름이 많았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양 감독은 "경기가 날씨 영향을 아주 크게 받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바람이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바람이 불어 오는 방향 때문"이라고 했다.
이유는 있다. 이날 넥센 선발투수 앤드류 밴헤켄 공략 때문이다. 양 감독은 "외야에서 홈쪽으로 바람이 많이 분다"며 "이럴 경우 투수는 뒷바람을 맞고 공을 뿌리게 된다. 밴헤켄이 결정구로 주로 사용하는 포크볼의 각도에 미세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뒷바람이 영향을 줄 경우 떨어지는 각도가 평소와 견줘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양 감독은 "미세한 차이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겠냐"며 "그렇지만 이런 미세한 부분에 너무 매달리는 건 아니다"고 웃었다.
밴헤켄은 이날 LG를 상대로 시즌 15승과 선발 12경기 연속 승리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 LG전 상대 전적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좋다.
반면 LG 선발 리오단은 아직까지 넥센전에서 웃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8.49로 부진했다. 두산 베어스(9.45)에 이어 두 번째로 평균자책점이 높은 상대다. 양 감독이 언급한 '바람'은 과연 누구의 어깨를 가볍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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