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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위너 이어 '리얼리티 프린스' 등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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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덕기자] 바야흐로 리얼리티 프로그램 전성시대다.

TV만 틀면 아이돌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쉼 없이 흘러나온다. 포미닛의 멤버 현아는 솔로 음반 컴백에 맞춰 '현아의 프리먼스'를 론칭했다. 얼마 전 컴백한 B1A4 역시 여행을 포맷으로 한 리얼리티 '어느 멋진 날' 방송을 시작했다.

그리고 미국 힙합계의 대부 워렌 지(Warren G)와 쿨리오(Coolio)가 함께 녹화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 방탄소년단의 '아메리칸 허슬 라이프'도 지난 24일 베일을 벗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신비주의 아이돌의 일상을 엿본다는 매혹적인 요소로 시청자를 자극한다. 그리고 출연자에 따라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변하기 때문에 항상 새롭다. 현아, B1A4, 방탄소년단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모두 비슷한 시기에 전파를 타고 있지만 각각 컴백 비하인드, 여행, 미국 힙합 유학기를 다루는 등 내용에 있어서는 겹치는 구석이 없다. 그렇기에 리얼리티 프로그램 시청자들의 눈과 귀는 즐겁다.

공급하는 기획사 역시 손해 볼 일은 없다. 모든 기획사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가수의 이미지 메이킹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쏟아내는 사진과 기사는 공감을 강요하는 웅변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반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이게 되는 라디오 DJ의 목소리처럼 거부감 없이 보다 효과적으로 하고픈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따라서 기획사는 가수의 인지도와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 YG와 Mnet이 손잡고 제작한 '위너TV'는 이를 가장 잘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대중은 '위너TV'를 시청하고 직접 투표해서 A팀과 B팀 중 어느 팀을 데뷔시킬지 직접 결정했다. 시청자의 손에서 데뷔가 결정된 A팀은 순식간에 엄청난 인지도를 쌓았다. 이들은 엄격하게 따지면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연습생 신분이지만 팬카페 회원 수가 5만 명을 넘을 정도로 탄탄한 팬덤까지 구축했다. 게다가 힙합그룹이라는 정체성까지 한번에 각인시켰다. 리얼리티로 흥한 대표적인 그룹으로 꼽히는 이유다.

현재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아이돌 모두 이러한 효과를 바라고 있다. 그렇다면 위너 다음으로 리얼리티 프로를 통해 흥할 자는 누가 될까?

지금까지는 방탄소년단이 가장 유력하다. 지난주 방송을 시작한 Mnet '아메리칸 허슬 라이프'는 '미국 힙합 유학기'라는 신선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LA 올 로케이션이기 때문에 우선 볼거리는 보장된다. 가요계에 부는 힙합 열풍과 맞물려 미국 본토의 합합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각종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며 최고의 신예로 떠올랐지만, 음악 프로그램 외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만큼 감춰진 것이 많기 때문에 무대 밖 모습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대중적 인지도와 팬덤 구축, 그리고 이미지 메이킹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만능열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더욱 확고한 대세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박재덕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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