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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 "AG에서 흥민이 형과 금메달 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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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로 FC서울전 출전 못한 아쉬움 "경쟁 계속해야"

[이성필기자] 레버쿠젠의 유망주 류승우(21)가 한 차원 더 높은 성장을 예고했다.

레버쿠젠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FC서울-레버쿠젠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레버쿠젠은 전날 한국에 입국해 곧바로 치른 경기였지만 프리시즌 경기를 이어오며 몸상태를 끌어올려 문제는 없었다.

이날 레버쿠젠 벤치에는 류승우가 앉아 있었다. 류승우는 지난해 12월 드래프트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지만 레버쿠젠에 1년 임대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올 프리시즌에는 출전 기회를 자주 얻어 뛰고 있다.

지난 28일(한국시간) 독일 알레마니아 아헨(4부리그)과의 평가전에서는 후반 35분 동점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3분 뒤 상대 도발에 몸싸움을 벌이다 퇴장 당했다. 독일 축구협회는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징계는 프리시즌도 유효해 이날 서울전에 나서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연결됐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벤치에서 지켜본 느낌은 어땠을까, 류승우는 "뛰지 못해서 진짜 아쉽다. 서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징계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가장 좋은 기회에서의 징계는 슬픈 일이다. 이날 포지션 경쟁자인 카림 벨라라비가 선제골을 넣어 류승우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레버쿠젠은 큰 클럽이라 경쟁은 계속해야 한다. 로저 슈미트 감독은 공격적이고 많이 뛰고 압박을 중요시 여긴다. 열심히 하니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뛰고 싶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 흥민이 형과 같이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인 슈테판 키슬링은 "재미있었고 의미있는 경기였다. 손흥민과는 가까운 곳에서 사는데 시간이 날 때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음식도 같이 먹는다. 정말 좋은 동료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시차도 있고 비행도 오래해 힘들어도 너무나 즐거운 경기였다"라고 서울전을 평가했다.

팀의 전설 차범근 감독을 만난 데 대해서는 "전에 몇 차례 레버쿠젠에서 본 적이 있다. 큰 선수와의 만남은 영광이었다. 너무나 좋았다"라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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