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인천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민병헌(두산)은 금메달을 따면 "셋째도 낳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미 첫째를 둔 데다 둘째도 부인이 임신 중인 그는 29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첫 아이를 낳은 뒤 일이 잘 풀렸다. 아이들이 복덩이라고 생각한다"며 "금메달을 따면 아예 셋째도 생각중"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10년 동안 매년 낳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미 병역의무를 마친 그는 "동기 부여가 관건이다. 미필 선수들과 같은 각오와 간절함을 가져야 한다. 꼭 금메달을 따서 대표팀 미필 동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역시 대표팀 외야에 합류한 김현수는 "한국에서 대회가 열려 다행이다. 4년전 광저우에서는 밖에서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말이 통하지 않아 이동하기조차 어려웠다"며 "이번에는 그런 걱정은 없으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 있는 류현진에게 SNS 문자가 왔다. '선수촌 생활 중 군 미필 선수들에게 온갖 잔심부름을 다 떠넘기라'고 하더라. 이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라고 '특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주장 홍성흔은 "나도 대표팀에 뽑히고 싶었는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더라"며 "내가 안 나가는 대회이니 금메달을 따든 못따든 상관 안 할 계획"이라고 농담을 던져 주위를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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