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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모르는 유재학 감독 "수비는 만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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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 뉴질랜드외 평가전 승리 "이종현-김종규, 경험 더 쌓아야"

[이성필기자]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현재의 12명이 가아죠."

한국 농구대표팀은 8월 말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과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연이어 나선다. 월드컵은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앙골라, 멕시코, 호주 등 강호들과 같은 조에 속해 성적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아시안게임 직전 좋은 상대들을 만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도 유재학 대표팀 감독은 팀을 잘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221cm 장신 센터 하승진(전주 KCC)은 사실상 엔트리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유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뉴질랜드와의 경기를 64-58로 이긴 뒤 "아직 (뉴질랜드와) 한 경기 더 남았지만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지금 12명이 (월드컵에) 갈 것이다"라며 대표팀 멤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말 브리검영대학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1차례 평가전을 치러 7승4패의 성적을 거뒀다. 뉴질랜드와는 지난 15~19일 세 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유 감독은 "뉴질랜드가 외곽슛이 난조를 보였다. 초반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밀어붙인 결과다. 우리도 4쿼터 지치기는 했지만 체력이 앞서서 이긴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분석했다.

뉴질랜드전을 통해 교훈을 얻고 있다는 유 감독이다. 그는 "앞선에서 수비한 모든 선수에게 합격점을 주고 싶다. 40분 내내 해준 것에 만족한다. 득점에 있어서는 (문)태종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언제든 그럴 수 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공격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현이나 김종규 등 젊은 빅맨들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유 감독은 "(이)종현이나 (김)종규가 리바운드에 참여하고 애를 쓰고 있지만 농구에 대한 센스가 떨어진다. 자기가 잡아낼 수 있는 것도 경험이 적어서 못잡는다. 국제대회 많이 나가고 연습해서 보완해야 된다"라며 경험이 더 필요함을 강조했다.

가드 김태술에 대해서도 "가장 좋았던 것은 수비다. 대만과의 평가전을 통해 좋아졌다"라면서도 "최고지만 어시스트 2개 하고도 턴오버를 3개 하면 소용이 없다. 신중하게 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누구나 주전이 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라며 끝까지 경쟁을 유도했다. 유 감독은 "선수간 실력 차이를 줄여야 한다. 12명이 돌아가면서 20분씩 소화가 가능하다. 다만, 차이를 줄여서 누가 나서더라도 주전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나서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6천여명의 관중이 찾아 뜨거운 여름 농구를 즐겼다. 유 감독은 "체육관이 반 정도만 차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와서 감사하다. 이런 것들이 (프로농구 열기로) 연결이 돼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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