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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의 아쉬움 "도하 설욕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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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대표 2차 엔트리 생존 후 최종 탈락… 류중일 감독 앞 무력시위 예정

[정명의기자] "왜 내 얘긴 아무도 안하죠."

LG 트윈스 투수 우규민이 특유의 넉살 좋은 성격을 보이며 한마디 했다. 자신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탈락이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농담이었다.

농담만은 아니었다. 물론 우규민이 류중일호 승선을 크게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2차 엔트리까지 살아남자 태극마크를 다시 한 번 달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2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우규민은 "왜 내 얘긴 아무도 안하냐"며 먼저 얘길 꺼냈다. 우규민은 2차 엔트리에 포함됐다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5명(장원삼, 윤명준, 손승락, 김승회, 우규민)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스스로의 말처럼 그의 탈락은 야구팬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우규민도 크게 아쉬울 것은 없었다. 대표팀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경찰청을 제대해 병역혜택이 필요했던 것도 아니다. 그런 점들 때문에 우규민의 탈락이 별로 주목받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우규민 스스로도 크게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우규민에게는 일말의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영예, 지난 대표팀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우규민은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아쉽기는 했다"며 "국가대표라는 것 자체가 영광이지 않나. 그리고 도하 때 설욕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규민이 말한 '도하 때'란 2006 도하아시안게임을 가리킨다. 우승후보였던 한국이 동메달에 그치며 '도하 참사'로 기억되고 있는 불명예 역사다.

우규민이 설욕하고 싶었던 것은 물론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대표팀의 성적이다. 당시 LG의 마무리투수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던 우규민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우규민은 중국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등 대회 5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69(5.2이닝 1자책) 6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 대만과의 첫 2경기에서 연패하며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우규민으로서는 자신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성인 대표팀에서의 기억이 그리 유쾌할 수만은 없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당시의 설욕을 하고 싶었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우규민은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에 선발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는 성적. 그러나 7월 들어서는 3경기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평균자책점이 1.93으로 빼어났다. 최근 LG가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데에는 우규민의 호투도 큰 역할을 했다.

공교롭게도 우규민의 다음 등판은 대표팀 사령탑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전이 될 전망. 오는 31일 삼성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도하의 설욕'을 꿈꿨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긴 우규민이 류 감독 앞에서 어떤 피칭을 선보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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