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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LG전, 4회초 9-1에서 '우천 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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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4연패 탈출 절호의 기회 무산, LG는 패배 직전 기사회생

[정명의기자] 롯데는 울었고 LG는 환호했다. 비에 엇갈린 두 팀의 반응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25일 잠실구장에서 맞붙었다. 4회초까지 롯데가 9-1로 크게 앞서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으나 경기는 갑작스런 폭우로 노게임 선언되고 말았다. 롯데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4연패를 끊을 기회를 놓쳤고, LG는 패배 직전 기사회생했다.

롯데는 2회초 전준우의 스리런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최준석의 볼넷과 히메네스의 우전안타, 박종윤의 내야 땅볼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전준우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에 3-0의 리드를 안겼다. 3회초에도 롯데는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묶어 3점을 추가, 6-0으로 앞서나갔다.

LG는 3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2사 후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정성훈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그러나 LG는 박용택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는 스나이더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더욱 거세게 LG를 몰아부쳤다. 4회초 1사 후 황재균, 정훈, 김민하, 최준석의 연속 4안타로 3점을 보탰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9-1까지 벌어졌다. 롯데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변수가 등장했다.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진 후 갑자기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우산이 펴졌고, 심판은 오후 8시19분에 경기를 중단했다. 아직 5회말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대로 경기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노게임으로 선언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롯데에게는 바라지 않던 일이 벌어졌다. 폭우가 그치지 않고 그대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것. 중단 후 30분을 기다렸지만 빗줄기가 가늘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내려진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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