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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에, 격려에…히딩크 감독 시원한 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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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사랑 여전해 "올스타전은 한국 축구 격려 자리"

[이성필기자]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이 된 거스 히딩크(68) 감독이 국내 팬들에게 시원한 서비스를 했다.

히딩크 감독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25일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팀 박지성'을 지휘하는 히딩크 감독은 지난 21일 입국해 1월 받았던 무릎 수술 경과를 확인하고 시각장애우를 위한 드림필드 조성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25일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오찬을 하고 27일 박지성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한다.

이날도 히딩크 감독은 덕성여대에서 드림필드 조성 행사에 참석하고 오느라 조금 늦게 기자회견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 박지성 등을 만나자 환한 표정을 지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에서의 쇼맨십은 여전했다. 사진 기자들이 포즈를 취해달라 요청하자 상의를 벗으며 요란하게 움직였다. 세월호 침몰 참사 100일을 알고서는 "축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라며 축구의 사회적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가진 공식 훈련에서는 선수들과 악수를 나눈 뒤 벤치에 앉아 감상에 젖기도 했다. 훈련은 코치로 나서는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에게 맡기며 여유를 보였다.

관중석에는 약 300여명의 팬이 공개 훈련을 지켜봤다. 이들은 히딩크와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환호했다. 가만히 있던 히딩크 감독은 관중석 쪽으로 올라가 직접 사인을 해줬다.

히딩크가 사인을 하자 팬들이 몰려 안전 사고가 우려됐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원하는 이들에게는 사인을 다 해주겠다며 안심시켰다. 히딩크는 천천히 사인을 하며 "내 사인 괜찮아?"라고 유머를 던지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장이 가득 찰 것이라고 들었다. 내일 올스타전은 한국 축구를 격려할 수 있는 경기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서 격려해주는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라며 다시 한 번 한국 축구와 팬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올스타전은 약 3만3천장의 입장권이 예매됐다. 비가 온다는 예보로 일부 예매분이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 80%는 지붕이 덮혀 있어 충분히 관람 가능하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4만명 이상은 올 것으로 생각한다.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팬들이 한국 축구를 위로하고 K리그를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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