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또 한 걸음 다가섰다. LG 트윈스가 4위와의 승차를 4.5경기까지 좁혔다.
LG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친 끝에 11-8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22일 KIA전에서 실책에 발목잡히며 3-5로 패했지만, 한 경기만에 다시 무너진 분위기를 추슬렀다.
그 사이 4위 롯데 자이언츠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2연패를 당하며 부진한 후반기 출발을 보였다. 따라서 전반기까지 5.5경기였던 LG와 롯데의 승차는 4.5경기까지 좁혀졌다. 4강 막차 탑승을 노리는 LG에게 좀 더 힘을 낼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24일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중요해졌다. 앞선 2경기에서 1승1패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날 승리를 거둬야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기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KIA전 위닝시리즈가 필요하다. LG는 25일부터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4위 롯데와의 승차는 4.5경기. 최소한 현재 승차를 유지한 채 맞대결을 시작한다면 롯데에게는 압박감을 주고, LG 스스로는 동기부여를 삼을 수 있다.
일단 선발 싸움에서는 다소 우위라고 볼 수 있다. LG는 류제국, KIA는 임준섭을 선발로 예고했다. 류제국이 최근 상승세인 것과는 반대로 임준섭은 7월 들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임준섭은 지난 4월27일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한 바 있다.
KIA도 물러설 수 없다. KIA 역시 롯데를 2.5경기 차로 뒤쫓으며 4강 진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 만약 이날 패하면 LG와의 승차가 1경기 차까지 좁혀진다. 후반기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고 싶어하는 것은 LG나 KIA나 다르지 않다.
LG로서는 이번 KIA와의 3연전을 잘 넘기면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최근 분위기에서는 LG가 훨씬 앞서 있기 때문. 7월 성적이 LG가 9승4패인데 반해 롯데는 최근 3연패를 포함 5승10패에 그치고 있다. 하락세인 롯데를 바짝 추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롯데전에는 우규민-임정우-리오단이 선발로 나설 전망. 우규민은 지난 9일 두산전 등판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이번 등판을 준비 중이다. 5선발 임정우는 올 시즌 롯데전에서 평균자책점이 2.25(8이닝 2자책)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리오단 역시 롯데를 상대로 지난 4월10일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한편 LG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KIA에 6승5패, 롯데에 4승1무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과연 LG가 KIA와의 3연전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롯데를 만나 맹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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