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최선을 다해 속개해보려 했지만…"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며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경기 중 내린 비로 취소됐다. 북부리그가 남부리그에 4-1로 앞선 2회말 중단된 경기는 끝내 재개되지 못했다.
2007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퓨처스 올스타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2년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이 처음 취소됐고, 이번에도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2012년에는 곧바로 취소가 결정됐지만, 이번에는 경기를 하루 미루면서까지 개최에 의지를 보인 끝에 취소됐다는 점이 다르다.
당초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은 17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광주 지역에 내린 폭우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KBO는 이례적으로 순연을 결정했다. 하루 뒤인 18일, 1군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정오에 퓨처스 올스타전을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퓨처스리그의 활성화와 관심 증대를 위한 KBO의 선택이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수 년간 퓨처스 올스타전은 채태인(삼성), 전준우(롯데), 김종호(NC) 등이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스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우천 취소 후 류대환 KBO 사무차장은 굳은 얼굴로 "최선을 다해 속개해보려 했지만 어렵게 됐다"며 "경기장 정비에 1시간 반이 걸린다. 새로 지은 구장이라 아직 흙이 다져져 있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하더라"고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시간을 들인다면 경기를 재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1군 올스타전을 비롯해 박찬호의 은퇴 행사, 홈런 레이스, 번트왕 대결 등 각종 부대 행사까지 치러야 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
KBO는 퓨처스리그가 2군 개념이 아닌 하나의 리그로서 존재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올스타전을 하루 연기하면서까지 개최하려 애를 썼다. 하지만 야속한 비가 돕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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