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본 진출 첫 해 성공적인 전반기를 치렀다.
오승환은 1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전반기 최종전에 마무리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내 시즌 22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13일 요미우리전에 이어 사흘 만에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16세이브)와 격차를 벌리며 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2-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두 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상대 4번 타자 와다 가즈히로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간단히 마무리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7일 "불안한 모습은 이제 없다.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의 임무를 완수하고 메신저의 승리를 지켰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한신 선발로 나선 랜디 메신저는 8이닝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후 오승환의 마무리 도움을 받아 시즌 8승을 거뒀다.
경기 후 오승환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이 세이브 선두를 지키는 동안 고비도 많았다. 인터리그를 치르면서 세 차례나 마무리에 실패한 쓰라린 경험도 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그동안 몇 차례 흔들린 모습은 있었지만, 여전히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 때는 신뢰한다"면서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오승환은 36경기에서 1승 2패 2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00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쳤다. 한국에서 277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올 시즌 22세이브를 더해 한일 통산 300세이브에 단 1세이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세이브는 이와세의 398세이브다. 오승환은 "후반기에는 더 안정적으로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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