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여자 주니어핸드볼대표팀이 큰 성과를 내고 돌아왔다.
여자 주니어핸드볼대표팀은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국제핸드볼연맹(IHF) 제19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34-27로 크게 이기며 1977년 대회 창설 이래 첫 정상에 오르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에는 일부 주전급 선수들이 빠진 상태로 참가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당초 한국의 목표가 4강이었던데다 지난해 12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성인대표팀이 12위에 머무르는 등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어려운 싸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대표팀은 기동력과 전진 수비를 앞세워 유럽 강호들을 몰아쳤고 크로아티아와 노르웨이를 꺾으며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 8강, 4강에서도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독일을 연파하는 등 신장과 힘의 열세를 한국 특유의 끈기있는 플레이로 극복했다.
우승을 이끌어내고 15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계청 감독은 "대회 창설 이래 최고 성적을 냈는데 주니어 핸드볼 발전에 전환점을 마련한 것 같다. 큰 영광이다. 어린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성과를 냈다는 점이 더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우승의 비결은 '원팀'이다. 선수들이 서로 하나의 목표를 위해 뭉쳐서 뛴 결과 우승을 이뤄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하나가 되자고 주문했는데 잘됐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았지만 한국만의 기술을 앞세운 것도 효과적이었다. 이 감독은 "스피드와 스텝, 수비를 앞세워 큰 선수들을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이번에 나선 선수들은 1.5군 선수들이었는데 너무나 잘했다"며 투지를 발휘해준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우승으로 기대감이 커졌는데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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