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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 10승' 삼성, SK전 7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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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준, 3이닝 10실점 무너져 4패…SK, 2연패 빠져

[한상숙기자] 삼성이 SK를 누르고 전날 롯데전 역전패의 아쉬움을 씻었다.

삼성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12-4로 승리했다. 삼성은 지난 5월 6일부터 이어진 SK전 7연승을 이어갔다. 올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8승 2패로 크게 앞섰다. SK는 2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 밴덴헐크가 7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7승에 그쳤던 밴덴헐크는 올 시즌 14번째 등판에서 벌쎠 10승을 달성하면서 양현종(KIA)과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밴덴헐크는 3회까지 SK 타선을 단 1안타로 막았다. 1회초 1사 2루에서 최정을 삼진, 이재원을 땅볼로 잡아낸 밴덴헐크는 2회초 1사 후 박정권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으나 이후 두 명의 타자를 또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밴덴헐크는 4회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로 몰렸다. 그러나 위기는 없었다. 밴덴헐크는 한동민을 삼진, 나주환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실점을 막았다.

4회까지 삼성이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면서 무려 10-0으로 크게 앞서 밴덴헐크는 한층 여유가 있었다. 5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던진 초구가 좌월 홈런으로 연결돼 첫 실점했다. 7회초 추가점을 내줬다. 2사 1, 2루에서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밴덴헐크는 이후 이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선발 임무를 다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 타선은 16안타로 12득점을 올리면서 신바람을 냈다. SK 마운드가 흔들려 볼넷을 무려 10개나 얻어내면서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1회말 1사 1루에서 채태인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좌중간 적시타를 더했다.

2회말 나바로의 좌측 적시 2루타 이후 박한이가 SK 선발 고효준과 1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2사 2, 3루에서 최형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3회말에는 나바로와 박한이, 채태인이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고효준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삼성의 화끈하게 달궈진 방망이는 4회에도 쉬지 않았다.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2타점 우측 적시타가 터졌다. 점수는 10-0으로 벌어졌다.

삼성은 6회말 1사 만루에서 이지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1득점째를 올렸다. 8회말 1사 3루에서는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로 점수를 추가했다.

SK는 8회 대타 김상현의 좌월 투런포로 2점을 만회했으나 추격의 의미는 없었다.

고효준은 3이닝 10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0실점으로 4패를 당했다.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이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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