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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 끝내기' LG, 연장 끝에 두산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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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3연승으로 뒷심 생겨, 4위 롯데와 승차 5.5G 좁혀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연장 10회말 터진 대타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 베어스를 물리쳤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4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를 5.5경기로 좁히며 반등의 4강 진입 가능성을 점차 높였다.

LG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정성훈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박용택이 볼넷, 스나이더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진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LG는 1-0으로 앞서나갔다.

선취점을 등에 업은 LG 선발 우규민은 호투를 펼치며 전날 22안타를 몰아친 두산 타선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6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의 우전안타에 이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가 두산이 잡은 가장 좋은 찬스였다. 그러나 두산은 그마저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우규민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자 LG는 6회말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정성훈과 박용택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스나이더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스나이더의 한국 무대 첫 타점. LG는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그러나 잠실 라이벌전은 역시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 7회까지 우규민을 상대로 무득점으로 꽁꽁 묶여 있던 두산은 8회초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재호와 최재훈, 박건우가 연속 3안타를 때리며 한 점을 만회, 우규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계속되는 무사 1,3루 찬스에서는 민병헌이 바뀐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2루수 쪽 병살타를 때리는 사이 3루 주자 최재훈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8회초 동점 추격에도 불구하고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던 두산은 9회초 다시 역전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의 안타와 오재원, 김재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것. 그러나 최재훈이 정찬헌을 상대로 3루수 병살타로 아웃돼 찬스를 무산시켰다. 병살타 2개가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LG도 병살타에 울었다. 9회말 선두타자 손주인의 안타에 이은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정성훈의 유격수 병살타가 나오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LG는 올 시즌 10번째, 두산은 첫 번째 연장전이었다.

최후의 승자는 LG였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스나이더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의 황금찬스를 만들었다. 두산은 이진영을 고의4구로 거르며 만루 작전을 폈다. 여기서 대타로 나온 정의윤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3-2 LG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이번 승리로 LG는 연장전에서 6연패(1무) 후 3연승을 달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두산은 시즌 첫 연장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10회초 2사 후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한 LG 마무리 봉중근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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