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박인비(KB금융그룹)가 또 한 번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버크데일 골프장(파72, 6천45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지난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등 3번의 메이저 대회를 차례로 정복했다. 그러나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42위에 그치면서 아쉽게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1년만에 벌어지는 이 대회는 그래서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는 동시에 세계 여자골프계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운다는 점에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눈길이 모아진다. 박인비는 지난달 열린 US여자오픈에서 공동 43위로 부진했지만 이후 열린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5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자존심 대결까지 앞두고 있어 이래저래 볼거리가 가득하다. 루이스의 기세에 세계랭킹 2위로 밀려난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골프 여제'라는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주목할 선수가 김인경(하나금융그룹)이다. 지난주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레이디스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4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나긴 슬럼프와 이별을 선언한 그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최운정(볼빅), 최나연(SK텔레콤), 안선주(요넥스), 신지애 등 한국 낭자군이 빠짐없이 참가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J골프 이번 대회 모든 라운드를 매일 밤 9시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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