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NC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SK에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11-7로 승리했다. NC는 2연승을 달렸고, SK는 최근 2연패, 원정경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LG가 한화에 승리를 거둬 SK는 8위로 떨어졌다. 2005년 6월 2일 이후 3천318일 만의 8위 추락이다.
경기 시작 후에도 빗줄기가 잦아들지 않자 SK가 바쁘게 점수를 쌓았다.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이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렸고, 이명기가 좌익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뜬공 타구가 좌익수 김종호의 글러브에서 튕겨 나와 실책으로 기록됐다. 임훈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1, 3루가 된 다음 이재원이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SK가 3회 또 상대 실책을 발판삼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임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 이재원 타석에서 NC 선발 에릭이 1루로 던진 견제구가 뒤로 빠져 임훈은 2루까지 달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스캇이 우측 적시 2루타를 때려 첫 타석에서의 삼진을 만회했다.
SK가 4회초 또 상대 실책을 딛고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나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계현의 번트 타구를 테임즈가 잡아 1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에릭이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이는 테임즈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SK가 1사 1, 2루에서 이명기의 우전 적시타를 더해 4-0이 됐다. 이후 NC 투수는 이민호로 교체됐다.
SK로 향하던 분위기였으나 NC가 4회말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나성범과 테임즈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모창민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손시헌의 내야 안타로 2점을 올렸다. 손시헌의 타구를 2루수 나주환이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타이밍이 늦었다.
SK의 중심타선인 이재원과 스캇, 박정권이 5회초 차례로 범타로 물러난 뒤 맞은 NC의 5회말 찬스. NC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거 6득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박민우와 김종호의 연속 안타로 1점 차로 따라붙은 NC는 나성범의 볼넷, 테임즈의 중견수 쪽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앞세워 5-4로 점수를 뒤집었다. 5회 시작 후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준 SK 선발 울프는 결국 무사 1, 2루에서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달궈진 NC 타선은 계속 몰아붙였다. 이종욱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 손시헌의 좌측 적시타가 터져 점수는 7-4로 벌어졌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김태군의 땅볼 타구를 나주환이 잡았으나 2루로 던지지 못해 추가 득점을 더했다. 점수는 8-4로 벌어졌다.
NC에서는 쐐기포도 터졌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모창민이 여건욱의 5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11-4가 됐고 승부는 결정났다.
SK는 7회 터진 이재원의 좌월 투런포에 이어 8회 스캇의 땅볼 타점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점수 차를 좁힌 의미밖에 없었다.
선발 투수들은 나란히 부진했다. 에릭이 3.1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 울프가 4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둘 다 5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에릭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이민호가 2.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2승을 올렸다. 울프가 2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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