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GS 칼텍스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이숙자가 해설위원으로 코트 밖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스포츠전문채널 KBS N 스포츠는 2013-14시즌 GS 칼텍스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이숙자를 새로운 배구 해설위원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숙자는 지난해 프로배구 컵대회 준비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재활을 거쳐 지난 시즌 후반 코트로 복귀했다. 이숙자는 시즌 종료 후 23년 동안의 현역 선수 생활을 접고 은퇴를 발표했다.
배구선수인 아버지의 권유로 평택 서정리초등학교 5학년 때 배구를 처음 시작한 이숙자는 은혜여중 3학년 때 청소년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은혜여고 졸업반이던 1999년 실업 현대건설에 입단해 성인배구 무대에 데뷔했고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지난 2007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에서 GS 칼텍스로 이적했다.
이숙자는 태극마크를 달고도 활약이 컸다. 김형실 감독이 이끌었던 여자배구대표팀 소속으로 2012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과 본선에 참가해 36년 만의 올림픽 4강 진출에 도움을 줬다.
이로써 이숙자는 그동안 KBS 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뒤를 이어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게 됐다. 김관호 KBS N 스포츠 국장은 "현역 선수 시절부터 눈여겨 봤던 이숙자를 이번 기회에 해설위원으로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최근까지 선수로 뛰었던 만큼 방송과 배구 현장을 더 가깝게 연결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숙자 해설위원은 오는 19일부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시청자 그리고 배구팬들과 첫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KBS N 스포츠는 기존의 이세호(강남대 교수, 현 대학배구연맹 전무이사) 김상우(현 성균관대 감독) 해설위원과 함께 이숙자 해설위원으로 2014-15시즌 배구해설진 구성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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