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7일 간의 행사를 마치고 폐막했다. 지난 2013년 제12회 영화제에 이어 올해에도 대상작은 없었다.
2일 서울 사당동 메가박스 이수점과 아트나인에서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장르의 상상력 전(展)이 열렸다. 명예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배우 강동원·김성령·조진웅·한지민이 직접 폐막식에 참석해 수상작을 시상했다.
그 외에도 영화제의 대표 집행위원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심사위원장 박정범 감독, 심사위원 강진아·엄태화·허정·권혁재 감독, 집행위원장 이현승 감독 등이 참석했다. 폐막식은 CBS 신지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지난 2013년에 이어 올해 대상작은 없다. 윤종빈 감독은 "올해 영화제의 대상은 따로 선정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단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 미쟝젠단편영화제의 대상은 지난 12년 간 단 3편 탄생했다. 지난 2004년 신재인 감독의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이 대상작으로 선정된 이후 2009년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2년 영화제에서는 엄태화 감독의 '숲'이 트로피를 받은 바 있다.
각 경쟁 부문에서는 최우수작품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연기 부문 포함), 미쟝센상, 관객상, 무빙 셀프 포트레이트상 등이 시상됐다. 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비정성시'의 최우수작품상은 이정호 감독의 '일등급이다'가 받았다. 멜로 드라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에서는 손태겸 감독의 '여름방학'이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누렸다.
코미디 장르 '희극지왕' 부문에서는 구교환 감독의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가, 공포·판타지 장르 '절대악몽' 부문에서는 장재현 감독의 '12번째 보조시계'가, 액션·스릴러 장르 '4만번의 구타'에서는 송우진 감독의 '아귀'가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특별상은 김도훈 감독의 '개진상', 나영길 감독의 '호산나', 임대형 감독의 '만일의 시계'가 안았다. 연기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은 '만일의 세계' '비행소녀'의 배우 박주희, '사브라'의 배우 이주승이 수상했다. 미쟝센상은 '어느날 갑자기'의 이재우 촬영 감독, '달팽이'의 진성민 감독이 받았다.
'비정성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정호 감독은 관객상(아이 러브 쇼츠)을 동시에 수상해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온라인 부문인 올레TV 온라인 관객상은 이옥섭 감독의 '4학년 보경이'가 수상했다. 개막작인 무빙 셀프 포트레이트상은 윤서현 감독의 '고양이'와 이옥섭 감독의 '4학년 보경이'가 받았다.
매년 화려한 명예 심사위원단을 자랑하는 미쟝센단편영화제인 만큼 올해의 멤버들도 화려했다. 톱스타 강동원은 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인 '비정성시' 부문을 심사했다. 한지민은 멜로 장르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김성령은 코미디인 '희극지왕' 부문, 조진웅은 공포·판타지를 그린 '절대악몽' 부문, 이준은 액션·스릴러 장르 '4만번의 구타'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강동원은 "영화제 심사위원을 하며 스스로 도움이 많이 됐다"며 "여러 후배님들과 선배님들 덕분에 제게도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알렸다. 조진웅은 "영화제 심사에 참여해 너무 영광이었다"며 "참 많은 것을 채우고 간다. 대단들 하시다. 저도 영화제에 배우로 참여해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성령 역시 시상에 앞서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너무 많이 배웠다"고 알렸다. 이어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 여러분의 수고와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한편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는 지난 2013년 박찬욱 감독에 이어 김지운 감독의 단편 특별전을 개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지운 감독이 직접 관객과 대화하는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 역시 마련했다.
총80회의 유료 상영과 개-폐막식을 포함한 7번의 무료 상영을 진행했다. 총 80회차 중 29회 매진을 기록했고 약 80%의 점유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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